한동안 세상을 뜨겁게 달구던 5.31 지방선거의 열풍이 가라앉고 이제
새로운 제5대 익산시의회가 탄생한 것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
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저는 삼십여년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사람으로서 평소
의회의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껴왔던 점을 이번 의회의 개원에 맞춰
앞으로 의원님들의 의정생활에 참고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노력하는 의원상 정립
의원은 모름지기 시민을 대표하여 주민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집행부가 올바른 행정을 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지역과 행정
기관 간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므로 이렇게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관련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다방면에 걸쳐 끊임
없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실력을 연마해 나가는 풍조가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정의로운 의원 이미지 구축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종사하는 의원이 엄정한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
하고 집행부의 각종 크고 작은 사업들을 자신 또는 주변과 연관시켜
공무원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거나 인사행정에 관여하여 빈축을
사는 일은 없도록 항상 품위를 유지하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겠습니다.

3. 시민 대표성 회복
각 의원은 비록 특정지역의 주민들이 선출하였지만 그는 시민 전체를
대표합니다.
따라서 의원은 가급적 동리 주민들과 관련된 문제는 지역 행정을 책임
진 읍면동장으로 하여금 처리토록 하고, 의원은 시민 전체에 해당
하거나 광범위한 주민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는 형식으로 어느
정도 역할이 분담되어야 행정-의정간 갈등요인이 불식되면서 효율적
인 행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집행부와의 관계개선
집행부의 업무보고 등을 통하여 의원들은 행정업무를 파악하고 오류
부분에 대한 지적 등의 감시역할을 수행하는바 지엽적이거나 사소한
부분에 치중하는 것 보다 사업추진의 타당성, 사업의 근간과 추진방향
의 정당여부 등 대국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다루는 것이 보다 효율적
이라고 생각되며 때로는 집행부에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관계 공무원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면 아낌없는 격려로 사기
를 앙양시켜 주는 것도 익산시 행정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1의원 1기능 분담제
이번 의회부터 별도로 직능 비례대표 의원제가 도입된다고 하지만
소수의 몇몇 의원이 사회 모든 분야의 직능을 완전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의원들이 자기 출신지역의 특수성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직능
분야를 1분야씩 분담하여 지역 의정활동과 함께 그들의 권익을 대변
하는 활동을 분담하는 방안의 시행을 건의합니다.
이 경우 자기가 분담한 직능분야는 자기 출신지역의 직능분야를 초월
한 시 전체적인 직능분야이어야 하며 이렇게 한다면 의회의 생산성은
한층 향상되어 시민들로 부터 더욱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의회가 될 것
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의원들이 자기가 담당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지식
을 갖추어야 하므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선거 때면 금방이라도 복지사회를 이루고야 말것 같았던 후보자들의
기백이 선거 종료와 동시 사라져버리는 듯한 허탈감을 시민들은 어려
운 경제현실에 투영하면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시키는 심각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타개해 나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회로
우리 익산시 의회가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위와 같은
저의 소망을 전하여 봅니다.

2006. 6. 30

정 인 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