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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중에 시장님께 익산 시립관악합주단에 대해 올린 글인데 시의원님들께도 꼭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김미정 |2004.07.02 |542

첨부파일(0)

작성자 김건호 번호 8417
등록일 2004-07-01 오전 1:38:01 조회수 249
이메일 kkh5160@hosanna.net
홈페이지주소 http://

제목 : 우리가 익산시를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존경하는 익산 시장님!
그리고 익산시의원 여러분!
익산시 관계자 여러분!

저는 전주에서 평범하게 살고있는 4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일전에 지인으로부터 익산시립 관악단에 대한 소식을 듣고
홈피를 방문하여 몇자 글을 올립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관악단을 해체하고
새롭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는 소식이더군요.
그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무리한 생각은 아닌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부화뇌동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좀더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익산시 관계자들의 탁상행정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잘 노는 아이 때려 울리기.

익산시립 관악단은 우리나라에서 몇 개 안되는
그리고 발전가능성이 가장높은 관악단체입니다.
더구나 열악한,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도
순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어렵고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며 익산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관악단을 힘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좌지우지하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습니다.

익산시 관계자 여러분!
노골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익산시가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고 하더라도
그 단체가 얼마나 익산시를 대표할 것이며
그 많은 전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케스트라가 성장해서 익산을 유익하게 할 가능성과
현재 기반이 닦여있어서 이제부터 시의 재정적 지원만
어느정도 이루어진다면
전국의 어느 음악단체보다도 활발히 활동을 할 관악단중에서
여러분들은 어느쪽에 투자를 하시겠습니까?
제발 경영마인드를 갖추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익산시는 관악단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보았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토사구팽"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것 같네요.

둘째, 옆집 사람이 장에가니 나도 따라간다.

예전에는 시장경제원리가 소품종 대량생산체계였습니다.
그러나 소비심리의 다양화와 계층간의 기호차가 심하여
오늘날에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이 보편적인 시장경제원리입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아도 천차만별입니다.
굳이 획일화, 보편화를 주장하는 것은
해묵은 관료주의의 발상이 아닐까요?

익산시립 관악단은 타지역이 갖지 못하는 독특한 장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베이스가 튼튼합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관악인구는
익산시 관악단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증하는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관악만의 독특한 다이나믹과
서민층에게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래서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악하시는 분들께 혹시 누가 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만 결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악하시는 분들의 실력은 일부를 제외하고 보편적으로 하향평준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관악하시는 분들은 중간평준화가 되어있습니다.
이것을 풀어서 설명하면 음악의 수준향상과 현장적용의 접근성에서
관악이 훨씬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셋째, 선물받은 넥타이 하나 때문에 빚내서 집사는 꼴.

한 사람이 좋은 넥타이 한개를 선물받고
그 넥타이에 맞는 양복을 사고, 그 양복에 맞는 자가용을 사고,
그 자가용에 걸맞는 집을 모두 빚을내어 구입했다는 웃지못할,
그러나 자신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찔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익산시는 관악단을 창단할 때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그동안 관악단에게 베푼 혜택은 서운하다 못해 화가 날 지경입니다.
그동안 단원들은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아질 그날을 기대하며
인내해 왔는데 그런 그들에게 날아온 소식은 사형선고였습니다.

익산시 관계자 여러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데 필요한 재정이 얼마나 드는지 아십니까?
그리고 그 많은 재정을 투자해서
또한 얼마나 많은 효과를 거둘지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 재정의 3분의 1만 관악단에게 투자해도
효과는 오케스트라의 몇배를 올릴 수 있습니다.
어쨓든 경제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최소의 비용 최대의 효과!"
이 말은 관악단에게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며칠전 과시용 행정으로 천억원 이상이나 되는 재정을 들여
종합경기장을 건축해놓고도 번듯한 행사하나 치루지 못하고
묵혀놓고 있는 고양시와 동두천시가 TV에 방송되었습니다.
익산시 관계자 여러분들은 이 방송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 된다는 발상은 지극히 어리석은 생각이며
21세기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마인드입니다.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남보다 앞서나가는 것만이
경쟁시대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익산시는 남들 다하고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타도시의 오케스트라와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은 있습니까?
물론 예산을 대거 투자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스카웃한다면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그 돈은 누가 거저 준답니까?
제발 선심행정, 전시행정에서 이제는 떠나십시오.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데
왜 관악단이 희생양이 되어야 합니까?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잡아먹어도 좋다는 말씀입니까?

굳이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으면 만드십시오.
(물론 경제성을 고려해야 되겠지만)
한 가지 조건은 오케스트라 창단을 찬성하는 인사들이
비용을 다 부담하는 조건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관악단은 해체하지 마십시오.
관악단은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게 놔두십시오.
제발 박정희식 몰아붙이기 행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것을 위해 묵은 것은 없애버리는 것은 고려장과 같습니다.
된장과 김치가 두고두고 우리의 가장 중요한 식품이 되듯
익산시립관악단이 몇 십년, 아니 몇백년 후에도 익산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단체가 되도록 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부족한 제가,
그리고 익산과는 그렇게 관련이 없는 제가
이렇게 간곡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자는 것입니다.
익산시립 관악단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소중합니다.
머지 않아 그들은 익산의 자랑이요 보배가 될 것입니다.
그들이 익산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그들을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되는데로 들러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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