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관악단을 오케스트라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가장 이해가 않되는 건 8년이라는 세월 속에 익산 시민 속에서 많은 연주를 통해 시민들에 사랑을 받고 있는 관악 합주단이 시민들에 문화 수준을 올린다는 명목으로 오케스트라로 제 편성된다는게 참 이해 되지 않습니다..

익산에 오케스트라가 없습니까?
익산에는 윈드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란 합주단을 말하는건데 관악과 타악으로 이루어지면 윈드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그럼 관현악오케스트라를 말하는 겁니까?
왜요? 모짜르트, 베토벤을 듣기 위해서요? 시중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원하십니까?

시민들에 피같은 세금으로 열리는 시립 연주회에 모두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고 연주회장에 가서 들었던 곡을 또 듣고....눈 감고 듣는 그런 연주, 그런 음악을 원하시는 건가요?

새로운 음악에 벽을 쌓고 고전으로 돌아 가자고 하시는 겁니까?

시민들에게 어떤게 더 좋은 건지 생각해 보십시요..
10장에 클래식 CD가있다면 구지 음악회에 가지 않아도 되는게 관현악 오케스트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쉽게 구할 수 없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힘이 있는게 시립 관악단 (윈드 오케스트라)입니다.

그것 뿐입니까? 한 번이라도 윈드 오케스트라 연주에 오셨다면 알수 있듯이 시민들에게 솟구치는 파워를 느낄 수 있게 하는게 관악 연주입니다.
햇볓 쨍한 오후 야회 공원에서 시민들과 가요에서 팝까지 같이 박수치고 노래하고 춤추며 연주하는게 바로 관악입니다..트롯트에서 행진곡, 연주곡, 못하는게 없어서 수준이 낮다는 말입니까?
어디 음악적 형식에 등급이 있답니까? 장고, 꽹과리, 태평소만 불면
수준이 낮고 가야금, 거문고랑 같이 하면 수준이 높은 음악이랍니까?

그렇다면 우리 익산에 학교 교육은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낮을 것입니다. 전국에서 관악이 가장 발전하고 활성화 된 곳이 익산이니까요..
가까이에서 보며 전라북도에서 가장 많은 음악인을 발굴하는 곳이 바로 익산에 교육이란 말입니다.관악에 메카인 익산에서 관악단이 수준에 낮다는..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익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는 말 같아 더 마음이 아픔니다.

저는 윈드오케스트라가 관현악오케스트라로 바뀌는것과 시민들에
문화수준이 올라가는 것과 비교한다는 것은 아주 터무니 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이번에 시립 관악단에 연습실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생겼냐고요....? 저희가 협연 연주해서 방음벽 공사하고 청소하고..암튼 시에서 재정 없다고 해서 저희가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연습실도 생기고 모두들 연습도 열심히 해서 올해 초부터 많이 준비하고, 제주도 한라윈드와의 교류 음악회를 비롯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저희하고는 일전에 상의 한 마디 없이 조례안을 만들어 제출하셨다는게 참 속상합니다.

저는 99년에 광주에서 전남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을때 오디션을 보고 시청에서 위임장을 받았습니다. 시장님 이름으로 세겨진 위임장을 받고 6년 동안 익산 시민들을 위해 많은 연주를했습니다. 저는 광주에서 2년 동안 시립에 출근을 했었고 그 뒤 1년 동안은 대전에서 다녔습니다.
시립에서 나오는 15만원은 기름값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익산 시립에 한 사람이라는 게 참 좋았습니다..제가 사랑과 열정만으로 익산시립을 6년 동안을 다녔다는 얘기죠..그런데 이게 뭡니까? 어떻게 이럴수있습니까? 저희가 무엇을 위해 그 고생을 했단 말입니까?

도저희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오케스트라로 만든다니요......~~~~~~~

우리나라에 시립 관악단은 서귀포시립관악단과 익산관악합주단입니다..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익산 시립관악단에 그동안에 많은 교류활동으로 대구,서울, 제주도 등 많은 도시에서 저희의 연주를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입니다.. 그 분들이 저희를 기억하는 이유는 저희는 전국에 두개 뿐인 시립 관악단으로써 최초에 시립 관악단이라는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리의 최초의 시립관악단에 초석인 익산시립 관악단에 8년에 역사를 지우고 오케스트라로 변경한다면 남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덩달아 만든다는 것 외에 어떤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 동안 이렇게 고생하면서 지켜온 우리에 관악단은이 지금에 익산시를 이끌어가시는 높으신 어르신의 말 몇마디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윈드오케스트라로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꼭 명심해 주세요. 시립 관악단의 붕괴는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써 또한 익산을 사랑하는 익산에 시민으로써 도저히 용납 될수 없는 일입니다..꼭 익산시립관악단을 보란듯이 살려낼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있는건 바로 저희 들이니까요..탁상결론이 아닌 시민들에 소리를 경청하시고 올바른 결정하시길 바람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꼭 21세기형, 미래형, 시민들 구석 구석 삶 속에서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윈드 오케스트라(관악단)를 사랑해 주세요.